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1.11 16:59

중국의 금융시장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권당국 고위층에 대한 문책인사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은 샤오강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 지난주 국무원 긴급회의 석상에서 증시폭락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신임 주석에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샤오강주석이 지난해 6월 증시폭락사태 이후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미 배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 중문 매체인 보쉰은 베이징소식통을 인용해 리커창 총리가 이번 증시 폭락사태와 관련, 책임을 지고 증감회 조직을 대폭 개편하고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쉰은 심지어 리 총리가 장악하고 있는 경제정책 결정권을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는 물론 중국경제문제에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의견불일치가 자주 발생했고 심지어 충돌양상까지 빚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주석이 정치국상무위원의 정치적 화합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럴 경우 증감회 전체가 속죄양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미 대폭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은 충칭시장을 지냈고 금융경제 관련 전문가인 황치판이 중앙으로 복귀해 금융경제 부문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으며 시진핑의 결정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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