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12 12:34

전담조직 확대 개편…특허개방 확대, 해외시장 다변화도 추진

SK그룹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원 조직 규모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투자자 다원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는 지원을 늘리기 위해 우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창조경제혁신추진단 아래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시켰다. SK는 2014년 10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만들어 1실 3팀 체제로 실무조직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실무조직을 2실(CEI기획실, CEI개발실) 5팀으로 확대했다. 인원도 25명에서 41명으로 늘렸다.

투자자 다원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SK는 벤처캐피탈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해외 자금과 국내 메이저 금융권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먼저 KEB하나금융이 SK가 지원하는 대전센터에 1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또 1월 중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 이 자금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의 현지 정착 및 초기 사업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해외 투자회사와 제1금융권의 투자는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모델을 공인 받았다는 의미”라며 “벤처기업의 대외 신인도와 추가 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건에서 올해 5600건으로 30%를 확대했다.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반도체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통합 관련 특허도 개방한다.

해외 시장 공략 대상 다변화한다.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도 진출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재호 SK창조경제혁신사업단 단장(전무)은 “벤처기업이 호소하는 자금과 인력, 기술 부족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할 목적으로 SK그룹의 창조경제 지원조직의 틀과 내용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투자금 유치에 따라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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