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13 17:46

"재정에도 민주주의 필요"…야당 험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출마

▲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정우 세종대 교수(왼쪽)가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건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가재정전문가인 김정우(48) 세종대 교수를 영입했다.

더민주는 김 교수 영입에 대해 "공공정책과 국고관리에 탁월한 경험을 가진 인재"라며 "당에 부족한 재정경제 분야와 정책 시스템의 전문성을 보완해줄 인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재정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경제정책은 물리적 숫자와 통계를 넘어선 인간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재정지출에 대한 국회 감시와 상시적 회계검사방식, 이 두 가지만 이뤄져도 국가재정의 건전성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강원 북부 발전은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는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행정과 경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 철원 출신인 김 교수는 강원 신철원종합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영국 브리스틀대학교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40기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거쳤다.

김 교수는 야권의 험지로 꼽히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에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곳은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교수는 자신의 고향인 철원과 관련, "제 아버지는 김철배 더민주 고문"이라며 "철원·화천·양구에서만 5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고,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제가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원의 발전의 토대는 평화이다. 접경지역이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며 "우리가 접경지역으로 부르는 그곳은 사실 한반도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김 교수의 부친인 김철배 고문은 12대부터 15대 총선까지 5번(보선 1회 포함)을 험지인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에서 범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 내리 낙선하면서도 야당의 깃발을 버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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