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14 10:42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주식시장에 개입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열흘동안 적어도 75개 기업이 대주주 매각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비공식적인 측면에서 당국의 지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당국이나 기업 쪽에 가까운 소식통은 거래소 당국자가 기업에 전화를 걸어 시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성명서에는 유사하거나 거의 같은 표현이 담긴 것은 은밀하면서도 비공식적인 당국의 증시 안정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정부 관련 펀드를 통해 시장에 수 천억 위안을 투입하는 한편 거래소 관계자를 통해 대주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식을 매각하지 말도록 촉구하는 등 전과는 약간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WSJ의 설명이다.

작년 여름 상하이증시가 두달 이상 동안 43% 가량 폭락할 때는 각 증권사와  펀드운용사들이 일제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투자기관을 통해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당국에 가까운 소식통이나 브로커, 기업 경영진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당국의 전략이 좀 더 은밀해졌다.

국가대표팀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부 펀드는 반년 전과 달리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는다. 규제 당국은 증권사나 기업에 협력을 요청할 때도 전보다 덜 표면적이다.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한 환경기술업체의 중역은 작년 7월에는 거래소로부터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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