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1.15 08:33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첫 방문지로 수출 현장을 찾았다. 

유 부총리는 15일 첫 현장 방문지로 경기 평택항을 방문해 기아자동차, 퍼시스 등 수출기업과 항만운영사, 해운업체, 온라인 유통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임 장관들의 경우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왔다. 유 부총리가 경제현장 첫 방문지로 수출 현장을 찾아 격려한 것은 그만큼 수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새 경제팀은 새로운 수출시장과 수출 품목의 개척,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출 '톱(Top)5'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위기 속에 남보다 앞서 나갈 기회가 있고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도 주력 업종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유가와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 위축 등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주력 시장·품목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과 유망품목을 발굴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중국 내수시장 성장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대해서도 정부 간·민간기업 간 네트워크 채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생산시설을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고도화하고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밖에 기업활력제고법의 조속한 입법 등을 통해 공급과잉 업종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혁신이나 창조는 먼 데 있다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에는 우리나라에 혁신형 수출기업이 더욱 많아지고 평택항을 비롯한 전국의 수출 물동량도 크게 늘어 분주하지만 뿌듯한 웃음을 짓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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