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18 12:26

대만 태생, 대표적인 친중파...非대륙 출신 연예인 수차례 공격

"대만 독립은 반대하지만 대만을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가수 황안<사진=웨이보>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인 쯔위의 '대만국기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폭로한 가수 황안(55)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내에 포청천 주제가인 '신원앙호접몽'을 부른 가수로 널리 알려진 황안은 대만 태생이면서도 중국 국적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친중파 연예인이다.

또 '반(反)대만 독립 연예인'을 자처하며 대만독립주의자들에 대한 폭로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대만 가수 노광중이 대만독립지지자임을 폭로해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황안은 중화권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노이즈마케팅을 펼쳐 빈축을 사고도 있다.  그는 유덕화와 주윤발이 성형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주걸륜의 인기가 바닥으로 향할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안이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황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홍콩 언론은 황안이 대만 TV프로그램에서 대만국기를 든 사진을 공개하며 “황안의 언행 불일치”, “인기가 없으니 노이즈마케팅을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쯔위가 중국 내 반발 등으로 한국 방송에서 대만국기를 든 것을 사과하자 쯔위에 대한 대만내 지지 여론은 고조되는 반면 가수 황안에 대한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오는 24일 중국 가수 황안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에서 참가자 모집에 나섰으며 이미 1만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시청에 모여 황안 반대와 쯔위 지지를 위한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황안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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