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18 14:59

신년기자회견 열고 "상향식공천제, 조속한 쟁정법안 입법" 등 밝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상향식 공천제에 대한 확신과 조속한 경제입법, 그리고 국회선진화법 폐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최근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요구사항이 크게 9가지라고 전했다. 그 9가지는 ▲일자리 부족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 ▲주택비용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 ▲교육비 증가에 따른 교육 불만 ▲고령화에 따른 노인들의 노후 불안 ▲초저출산에 따른 국가 미래에 대한 우려 ▲생활 속 안전에 대한 걱정 ▲정부·공기업의 관료 행정에 대한 불만 ▲북핵에 따른 안보 불안, 그리고 무엇보다도 후진적인 정치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19대 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했다며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이어갔다. “IT및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해운 등 주력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데, 이러한 주력산업의 동반 하락은 사상 처음 겪는 일”이라며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9%나 감소하면서 성장률은 2.6%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나 경제구조적으로 총체적 위기 국면에서 의지할 만한 안전지대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며 그 유일한 해법은 개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내용은 4대 구조개혁으로 넘어갔다. 김 대표는 공공·노동·교육·금융 4대 개혁 완수가 절체절명의 목표라며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다른 이름은 ‘일자리 창출 정당’이라고 규정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야권이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 “정부에 반대만 하는 운동권 세력과 연합해 아무런 대안 없이 개혁 작업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으로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철학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며 “공천과정에 ‘소수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계파정치는 없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새누리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이고 있다"고 상향식 공천제에 대한 높은 열의를 소개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후보도 상향식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도 당헌ㆍ당규에 따라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모와 심사 후 국민공천배심원단 평가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국회선진화법 폐기안 직권상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야당결재법이자 소수독재법으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킨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이 ‘국가시스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대한민국은 거북이걸음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장에게 “심각한 국가위기를 초래하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저희 새누리당은 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선거구 없는 입법마비상태를 막고 예비후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야가 잠정합의한 대로 253개 지역구부터 우선 확정하고, 여야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비례대표 문제는 계속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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