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1.18 15:30
루이 13세 제로보암. <사진제공=롯데호텔>

다가오는 설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특색있는 향토 명품 먹거리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는가 하면 호텔에서는 고급 주류 등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마트, 지역 명품 먹거리 위주로 구성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색선물세트로 보내는 사람의 배려가 돋보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울릉칡소 명품세트’는 울릉도 명물로 유명한 칡소의 등심·안심·채끝 스테이크로 구성된 89만원짜리 선물세트다. 울릉칡소는 한해 출하 물량이 50여마리도 채 안돼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150만원짜리 ‘영광 법성포 황토염 특선세트’도 준비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설날 이색 선물세트로 글로벌 디저트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뉴욕 디저트 브랜드인 ‘사라베스’의 베스트셀러 3종으로 구성한 ‘사라베스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8만4000원)’,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에서 만든 마카롱· 쇼콜라·카라멜·파운드케익으로 구성된 ‘몽 메 메르베이유(18만3000원)’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을 지킨 이색 설 물을 선보인다. 주요 상품은 ‘술방 명인 담솔송 세트(6만3000원)’, 진도홍주와 한비 유자주로 구성한 ‘리큐르 홍주 유자 세트(11만원)’, 10년생 오가피 뿌리를 넣어 전통기법으로 빚은 ‘약주 구기오가피 세트(8만7000원)’를 마련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아름드리선물세트’, ‘갤러리아 단독 신토불이 선물세트’, ‘1~2인 가구용 스몰 기프트 세트’ 등을 준비한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750년 된 최고령 감나무에서 자란 감으로 만든 ‘천년하늘 아래 750년 곶감세트(20만원)’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웠다.

 

임페리얼팰리스 서울의 정일품세트. <사진제공=임페리얼팰리스>

◆호텔, 럭셔리 서비스와 수백만원짜리 고가 상품 준비

호텔들이 준비한 설 선물로는 와인, 위스키 등 고급 주류로 구성된 고가 세트가 눈에 띈다.

롯데호텔은 4500만원짜리 ‘루이 13세 제로보암’(1병 한정)을 설 선물로 내놨다. 루이 13세 제로보암(3리터)은 루이 13세 컬렉션 중에서도 최상급 코냑으로 전 세계에서 100병 한정 생산된 제품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도 1800만원짜리 ‘인터컨티넨탈 그랑크뤼 1등급 와인 셀렉션’을 1세트 한정으로 선보였다. 유승민 수석 소믈리에가 엄선한 ‘샤토 라피트 로칠트(1989)’, ‘샤토마고(1989)’, ‘샤토 디껨(1989)’ 등 1989년 빈티지의 1등급 와인 6병으로 구성돼 있다.

JW메리어트호텔은 발렌타인 40년산 한정판을 1200만원에 내놨으며 리츠칼튼 서울은 보르도 최고급 와인인 ‘페트뤼스’와 미국의 ‘스크리밍 이글’ 등 명품와인으로 구성된 1200만원짜리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내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홈큐레이팅 서비스’를 설 선물로 내놨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홈큐레이팅 서비스’는 이왈종 화백과 이수동 화백의 판화를 독점 공급하는 웨스틴조선호텔이 작품 구입 총액이 300만원이상인 고객에게 집, 회사 등을 직접 방문해 인테리어에 맞게 제안해주고 직접 설치해 주는 서비스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또 정상들이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의 1박, 샤토 페트뤼스 와인, 셰프의 라이브 요리가 포함된 1000만원짜리 ‘정상의 만찬 패키지’를 준비했다.

호텔 신라는 최상급 한우 마블스코어 상품 세트(70만~130만원)를,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채끝등심·안심·꽃등심 4kg로 구성된 최상급 한우 정육세트(93만원)를 선보였으며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은 명품 한우·궁중 활전복 장조림·불도장·저염 명품 젓갈·간장 대하장으로 구성된 정일품세트를 500만원에 내놨다.

콘래드 서울은 최상급 럭셔리 다이닝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럭셔리 고메 세트(500만원)’를 한 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고메 다이닝 멤버십 프로그램인 코노소어 프리미엄 멤버십 1년 이용권, 37그릴 주말 샴페인 브런치 이용권(4매), 스파 이용권(10회)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초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문의전화가 꾸준하고 실제 2014년에는 5000만원대 와인이 판매됐다”며 “명절 때마다 고가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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