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19 14:25

故 노무현 대통령 정책보좌역으로 정계입문…이후 대표적 '비노' 인사로 文과 사사건건 '마찰'

▲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19일 탈당한다.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19일 탈당한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래전부터 탈당에 대해 생각해 왔다"며 "오늘 중 탈당계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 의원의 향후 거취에 대해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행(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부산지역 한 언론은 이날 조 의원 측근의 말을 빌어 "조 의원이 오는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이미 논의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 의원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창조적 파괴에 가까운 선택을 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탈당 발표를 하게 된 것도 영입을 제안한 측에서 제시한 스케줄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물밑접촉이 진행돼왔음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조 의원의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조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선 방식은 100% 국민경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 위원장은 "조 의원은 탈당은 이미 예견됐으며 시기의 문제였다"면서 "그가 시당이나 지역 선거에 이바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을)에 우리당 후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하지만 더민주 내의 대표적 '비노(비노무현)' 인사로 그동안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주류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 14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를 보여준 대국민담화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당내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