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0 08:13

경유 가격이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일 오피넷 등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169.93원으로 지난 2007년 2월 둘째주(1162.44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드 기준 서울 시내버스 요금 1200원, 지하철 요금 1250원을 감안할 때 서울 시내 웬만한 거리는 버스 보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게더 싸게 먹히는 셈이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6월 셋째주 1369.56원에서 넷째주 1370.16으로 오른 이후로 2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150.78원까지 떨어졌고 가장 싼 곳은 975원으로 1000원 밑으로 내려간 곳도 있다.

경유 가격 하락은 기본적으로 원료인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20달러대까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국내 경유 판매가격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경유(황 함유량 0.001%) 제품의 국제가격은 2014년만 해도 리터당 800원 안팎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19일까지 평균 299.22원으로 300원을 밑돌았다.

국제유가의 급락에다가 국제 상품 시장에서 휘발유에 비해 제품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라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가격도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경유에도 붙은 세금이 무려 리터당 600원이 넘어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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