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0 17:08

100억달러 넘는 빅딜도 전년보다 89%나 증가

지난해 전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M&A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M&A 규모는 전년보다 47% 늘어난 4조7475억 달러(약 5758조원)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4조1232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M&A 건수는 4만2314건이었다. 최고기록이었던 2007년보다 건수로는 9% 적지만 대형거래가 많아 거래금액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M&A 가운데 100억 달러가 넘는 이른바 '빅딜'은 68건으로 전년보다 89%나 증가했다.

눈여겨 볼만 한 점은 M&A 규모 상위 5위권내 관련 기업 10개사 가운데 6개사가 지난해 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실적악화를 공격적인 M&A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할만하다.

올해에도 M&A 시장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로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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