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2 13:06

자산 규모가 60조원이 넘는 중국 국영신탁사 '산둥국제신탁'이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탁회사가 역외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투명성 제고를 통해 '그림자 금융'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읽혀진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빌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신탁사들은 중국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불리는 그림자 금융의 주범"이라며 "이번 상장 추진은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하는 그림자 금융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산둥국제신탁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경영 투명성 제고가 기대된다.

산둥국제신탁은 이르면 올해 3분기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IPO를 통해 5억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987년 3월 설립된 산둥국제신탁의 자산은 2014년 현재 3300억 위안(약 60조132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출금은 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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