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3 18:22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도 상륙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시 보건당국은 시민 세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한 명은 완전히 회복했고 두 명은 상태가 호전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 당국은 양성 반응을 보인 세명은 모기가 매개인 바이러스가 발생한 외국 지역을 여행했지만 어느 나라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태어났으나 미국 본토에서 감염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주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브라질 등 중남미  14개 국가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이날 남미·카리브해 등지의 8곳을  여행 자제 대상 국가·지역으로 추가했다.

하워드 주커 뉴욕 주 보건위원은 “특히 임신한 여성은 바이러스 감염 국가를 여행하기 전 예방 조처를 할 것을 권한다”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입고 해충을 쫓는 약을 살포하는 방법 등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소두증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선천성 기형으로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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