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8.11 17:30

새누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진보 성향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진보와 보수를 넘어 '반값 교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섬유연합회는 11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도내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섬유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한 교복을 싼값에 공급하는 '착한 교복 입기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섬유연합회는 교복디자인을 개발하고 기능성 섬유 소재를 싼값에 공급, 교복에 활용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실수요자의 참여와 의견 수렴을 하고, 경기도는 행정 지원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섬유연합회는 현재 경기도내 교복 가격이 하복의 경우 평균 7만원, 동복은 평균 17만4000원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교복 가격이 30∼40%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석하는 교복 품평회를 열고 디자인, 색깔, 원단 소재, 활동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경기도는 오는 11월4일 앞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디자인한 교복 패션쇼도 열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으로 도내 학생 90만명과 학부모 200만명이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복시장에 도내 섬유업체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연정(聯政)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 사업을 제안한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고양7) 도의원과 디자이너 장광효 씨도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도와 교육청이 함께 전국 최초로 아름답고 예쁘고 착한 교복을 입힐 수 있어 기쁘다"며 "좋은 교복을 만들어 편하게 입고 학부모가 부담을 덜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도내 중·고교 신입생이 22만 명인데 새로운 교복을 입는 것은 학생들의 꿈, 희망, 즐거움"이라며 "착한 교복 입기 사업은 도민, 학생을 지원하는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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