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24 15:17

각 기업들이 설 연휴를 맞아 특별보너스나 상품권 등을 지급했던 풍경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임금 규정에 명시된 상여금은 예년과 비슷하게 집행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대한항공은 임금 규정대로 기본급 100% 상당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작년 5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했던 LG전자는 올해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한화 역시 이미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별도 지급이 없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60만원 상당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현대자동차는 상황이 조금 낫다. 현대·기아차는 대리 이하급 사원에게 통상임금 50% 상당의 상여금을 주고, 전 직원에게 80만원의 귀향비를 보조한다. 현대차는 추가로 5만원의 유류비와 25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 재래시장 상품권 등을 준다. 기아차는 유류비 1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만원을 준다. 최대 230만원 가량 혜택을 보는 직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75만원, 한국GM은 85만원, 르노삼성은 기본급 100%에 10만원을 더한 금액의 상여금을 준다. 쌍용차는 급여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 외에 상품권 20만원을 더 준다.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과 중공업도 기본 상여금 외에는 선물을 지급할 여유가 없다.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50만원에 상여금 50%를,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직원들이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기본급의 100%에 해당되는 성과급을 주며, 대우건설·대림건설·SK건설 등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으로 갈음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