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5 07:34

중국 기업의 지난해 해외투자 실적이 사상 최대규모인 1110억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

25일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지난해 국영 화학업체 켐차이나(CNCC)가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를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의 투자는 전년 957억달러보다 16% 늘어난 1110억달러(약 20조원)로 집계됐다.

2015년 중국이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미국으로 금액은 200억달러가 넘었으며 호주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2위,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 영국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이 IBM의 개인용 컴퓨터 부문을 인수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의 해외투자 누적액은 6830억달러(약 124조원)로 10년만에 11배로 늘어났다.

2005년 이후 투자 누적액(채권 제외)에서도 미국은 998억달러로 1위였으며 호주가 787억달러로 다음이었다. 이어 캐나다(435억달러), 브라질(331억달러), 영국(31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민간기업은 2005년 이후 투자의 15%를 차지했다. 2005∼2009년만 해도 민간기업의 비중은 2% 미만이었지만 이후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투자만이 아니라 해외 건설 계약도 많이 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글로벌 건설업의 리더로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나라가 40개국이 넘는다. 건설은 외교정책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건설계약은 2005∼2015년 누적금액이 5299억달러(96조원)였다.건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산유국에 집중되고 있다. 2005년 이후 나이지리아가 27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파키스탄이 237억달러로 2위였다. 그다음으로 사우디(209억달러), 인도네시아(206억달러), 베네수엘라(202억달러) 등의 순이다.

분야별로 보면 투자 누적액에서는 에너지·전력(2천746억달러)이 1위, 금속(1천215억달러)이 2위였으며 이어 부동산(693억달러), 금융(568억달러), 운수(497억달러), IT(339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때 에너지와 금속 자원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으나 공급 과잉 때문에 지난해 에너지 투자는 줄었다.건설 계약에서도 에너지·전력(2368억달러)이 1위였으며 운수(1648억달러),부동산(514억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투자와 건설을 합하면 2005∼2015년 누적액은 1조2129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1034억달러로 1위였으며 호주는 839억달러로 2위였다. 한국은 95억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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