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5 14:46

산업생산과 기업수익의 감소, 주가 급락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때마다 나타난 불길한 전조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12개월 동안 10개월에 걸쳐 줄었들었다. 지난 2014년 12월에 비하면 감소폭이 2% 가까이 된다. 미국 기업들의 수익도 2014년 여름께 절정으로 치달았다가 지난해 3분기가 되면서 5% 가까이 줄었다. 

2009년부터 반등하며 강세장을 펼쳤던 미국 증시 역시 지난해 제 자리에 머물다가 올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유럽이 이제 막 미약한 성장세를 띠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비관론자들은 산업생산, 실적 악화 등이 주로 유가 하락에 기인한 것이지만 주가 급락이 소비를 위축시키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 감소는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져 해고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이같은 침체는 국제유가 급락이 야기한 것으로,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제조업 생산의 경우 광업만 빼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광업 생산은 연간 기준으로 10%가량 줄었다. 실적 악화도 에너지 기업에서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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