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25 16:02
피임 시술을 받은 여성에 발급하는 산아제한(피임)증<사진=바이두>
중국에서 올해부터 전면적인 '두자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장기 피임시술을 받았던 여성 2000만명이 해제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두 자녀 정책은 '1가구 1자녀'로 제한했던 기존의 가족 정책을 폐지하고 '1가구 2자녀'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25일 중국 국가계획생육위원회가 최근 출산 촉진을 위해 피임장치 시술을 받았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해제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피임을 위해 나팔관 결찰술이나 루프 시술을 받았던 여성들이 두 번째 자녀를 원할 경우 가임 능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조치다.

첫 아이를 출산한 중국 여성들은 통상 둘째 아이를 낳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피임을 강요받는데 54%는 일명 루프 시술로 불리는 자궁내피임기구(IUD) 시술을, 26%는 나팔관을 묶는 결찰 시술을 받는다.

특히 대도시로 나간 농민공 여성이 자궁내 피임기구 시술을 거부할 경우 해당 대도시의 거주권인 후커우(戶口·호적)를 받기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상당수의 여성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불임시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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