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26 08:42

애플의 분기 매출이 처음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 마감(한국 시간 27일 오전 6시)후 2016 회계연도(FY) 1분기(2015년  9월 27일∼12월 26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는 애플의 2016 FY 1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7450만대)를 또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2016 FY 2분기 실적 전망에서는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 판매 예상 대수가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급감한 5500만대 안팎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 협력업체들이 받은 주문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1년 전인 2015 FY 2분기에 2014 FY 2분기 대비 40% 증가한 6100만대를 팔았다.

애플은 시가총액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장기업이지만 아이폰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애플의 작년 매출 중 약 3분의 2를 차지했던 아이폰의 매출 성장세가 올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아이패드, 애플 tv, 애플 워치, 애플 페이 등 후속 제품들의 매출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들어 한동안 경영난을 겪던 애플은 1997년 스티브 잡스의 경영 일선 복귀 이후 1998년 아이맥과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 등 혁신적 신제품 발매와 신규 시장 진출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애플은 2014 FY 1분기 아이폰 매출 성장이 전년보다 7%에 그친 후 2014년 9월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내놓아 성장세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25일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95% 내린 99.44 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역대 장중 최고가(134.54 달러, 작년 4월 28일) 대비 26.1%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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