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26 10:57

"文 27일 대표직 사퇴, 백의종군…대선후보 되려면 총선 책임론 안 나오게 해야"

文-沈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엔 "순서상 부적합…지역별 우열 봐야"

"선대위원은 절대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친노 포진은 과장"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4·13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소망사항은 과반수 의석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현재보다는 한 석이라도 많아야 책임론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 탈당 전 기준으로 127석 이상을 당선시켜야 승리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시점에 대해 "내일(27일) 중앙위원회가 끝나면 완전 당의 책임자로서 후퇴하는 것"이라며 "백의종군할 수밖에 없다. 문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려면 이번 총선에 어떤 형태로든 총력을 다해 책임론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간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에는 "구체적으로 뭐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각 지역에서 우열이 드러났을 때 후보를 단일화하는 게 승리를 위해 서로 좋지 않겠냐는 각도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선거가 한참 남았고 공천과정이 끝난 것도 아닌데 미리부터 그걸 이야기하는 건 순서상으로도 적합하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연대를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김상곤 혁신위'에서 만들었던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배제에 대해선 "남아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결과 발표를 시사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중심의 선대위 구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 "제가 선택한 선대위원은 일하는데 절대적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들"이라며 "그걸 일방적으로 밖에서 다 '친노'가 포진했다는 건 지나친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의원도 소위 친노 패권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당의 어려운 상황을 수습해 선거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에 몰두해야 할 상황"이라며 "박 의원도 선대위 구성이 잘못됐다는 말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한 안대희 최고위원이 '옛 대선캠프 동지'인 자신에 대해 "정체성 혼란을 초래한다"며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시작한지 불과 몇달도 안된 것 같은데 벌써 그런 회의를 가지면 어렵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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