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0.04 13:39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할 방북단이 4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방북단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방송인 김미화, 배우 명계남 씨 등 160명으로 구성됐다.
조 장관은 출발에 앞서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면서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대표도 “이번 행사는 민간 교류 시발점”이라면서 “민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평화 공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4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4일까지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이다. 주요 내용은 ▲6·15 공동선언 구현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관계로 전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이행 노력 ▲경제협력 활성화 ▲백두산 관광 실시 등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 증진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협력사업 적극 추진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다.
이 같은 합의가 이행된다면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평양행사가 눈길을 끌고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0·4선언 합의 이후 남북이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인데다 특히 민간 교류 확대를 기치로 내걸어 민간차원에서 합의 이행의 주춧돌을 마련한다면 그 보다 좋을 수 없다. 또 민간 교류가 늘어나야 남북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