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04 13:39
지난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간 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선언에 합의한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지난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간 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선언에 합의한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할 방북단이 423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방북단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방송인 김미화, 배우 명계남 씨 등 160명으로 구성됐다.

조 장관은 출발에 앞서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면서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대표도 이번 행사는 민간 교류 시발점이라면서 민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평화 공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4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102~4일까지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이다. 주요 내용은 6·15 공동선언 구현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관계로 전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이행 노력 경제협력 활성화 백두산 관광 실시 등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 증진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협력사업 적극 추진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다.

이 같은 합의가 이행된다면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평양행사가 눈길을 끌고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0·4선언 합의 이후 남북이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인데다 특히 민간 교류 확대를 기치로 내걸어 민간차원에서 합의 이행의 주춧돌을 마련한다면 그 보다 좋을 수 없다. 또 민간 교류가 늘어나야 남북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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