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04 14:29
4일 오전 올라온 '리벤지 포르노' 청원 글에 1만 9000여명이 청원동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4일 오전 올라온 '리벤지 포르노' 청원 글에 1만 9000여명이 청원동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여자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리벤지 포르노’ 협박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구하라 전 남자친구 이하 비슷한 리벤지 포르노 범들 강력 징역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리벤지 포르노 징역이라고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리벤지 포르노 유포한 대학생 징역 6개월 집행유예’ 기사가 뜬다. 리벤지 포르노라는 범죄가 세상에 나온 지 몇십 년이 지났지만, 가해자들은 그 누구도 감옥을 가지 않았다”며 리벤지 포르노 처벌의 현 주소를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들은요?”라고 반문하며 “(피해자들은)‘그러게 너가 조심했어야지’ 뻔하고 지겹고 역겨운 2차 가해와 공격들로 자살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포를 해서 징역을 가는 건 예방이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미디어를 장식한 구하라 전 남자친구를 본보기로 리벤지 포르노를 찍고, 소지하고 협박한 모든 사실관계의 가해자들을 조사하고 징역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가벼운 징역도, 벌금 처벌도 거부한다. 찍었다가 지웠어도 징역을 보내달라”며 “더 이상 한국 사회와의 협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해당 청원 글은 1만 9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는 A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총 두 차례 관련 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냈고, 해당 영상을 빌미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구하라는 A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협박 사실을 알리며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하고 처벌받겠다. 하지만 그는 협박범”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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