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04 15:33

"일자리 양 늘리는데 성공 못해...우리경제 구조적 어려움도 아직 해법 못찾아"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심각한 청년 취업난 등과 관련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이어 현장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해 "일자리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다. 우리 정부는 고용절벽이라고 말하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해서 일자리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둬서 추진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까지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민간 부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구조의 변화, 자동화, 무인화, 또 고용 없는 성장,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자영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주력 산업은 신기술·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일자리위원회는 민간 기업들과 많은 협의를 거쳐서 미래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에너지 신산업, 또 바이오 헬스, 이렇게 5개 분야에서 대해 민간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140여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며 “이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125조원의 투자를 통해 9만2000여개의 좋은 민간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도약과 또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면서 몇 가지 당부한다”며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민간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활동을 촉진하고, 애로를 해결해 주는 도우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관련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별 전담자를 지정해 부처 간 칸막이 없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각 사업이 조속히 투자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입지, 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도 가속화해야 한다"며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유특구에서 신속하게 시범사업, 임시허가 등을 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역량을 높이고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해당 신산업의 혁신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공공기관을 통한 대규모 공공 구매 등을 통해서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신제품의 초기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까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특허나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을 개방하여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하도록 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보육하거나 공동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달라고도 했다. 이어 "대기업은 품질 향상을,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생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직장을 찾는 청년들이 신산업과 새로운 기업에서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도전하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일하는 보람과 보상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희망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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