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26 14:10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사건발생 1시간 20분쯤 뒤 서울역에서 검거

26일 출근시간대 지하철 1호선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남성은 50대의 일정한 직업이 없는 노숙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이날 지하철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로 강모(5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8시24분쯤 종로3가역에서 경기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코레일 28열차 안에서 흉기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해당 열차에 타고 있었던 승객들은 종각역에서 한꺼번에 내렸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40대 중반에 키가 180㎝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갑자기 칼을 꺼내고 휘둘렀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했으나 강씨는 이미 열차에서 내린 뒤였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며 강씨를 추적했고, 사건발생 1시간 20분 뒤인 9시45분쯤 서울역에서 검거했다.

강씨는 흉기난동 이후 동묘역에서 내려 다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강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노숙자로 드러났으며, "장난삼아 칼을 휘둘러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동기 등 1차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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