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08 09:28
(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초청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사찰단 초청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워트 대변인은 "두 사람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이와함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위한 선택지들을 구체화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남아있는 핵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월 평양선언'에서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영구폐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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