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09 14:34

실업급여 신청자수도 전년비 4000명 줄어 7개월만에 감소세

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추석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추석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만명 넘게 늘어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추석 아르바이트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만3000명(3.1%) 늘어난 1328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40만명대를 넘어섰다.

고용보험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단시간 근로자 고용보험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고용보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의 고용보험 당연가입 요건 중 생업 목적의 근로가 삭제됐다. 생업 목적에 해당되지 않아 고용보험에서 적용 제외됐던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3개월 이상 계속 근무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37만8000명이나 늘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9만3000명‧6.5%)와 도·소매(6만5000명‧4.4%), 숙박·음식(5만3000명‧9.6%)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단시간 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대상 확대 영향으로 보건·복지, 교육서비스 등에서 가입자수 증가폭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800명(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조선업을 포함하는 기타 운송장비 업종은 1만3400명 줄어들었고 자동차 업종 역시 840명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 24만5000명(2.6%)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 15만8000명(4.5%)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6만2000명(2.2%), 여성은 24만1000명(4.5%) 증가했다.

또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5.6%) 감소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제조업에서는 2700명, 도·소매는 800명, 보건·복지는 600명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업은 지난해 9월보다 1만6000명 증가했고 공공행정도 500명 늘었다.

이어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명(6.3%) 증가했다. 지급액 역시 50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9억원(9.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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