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1.26 16:35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 때 '안철수의 남자'였던 금 전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총선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강서갑은 현재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다. 그러나 신 의원은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과 관련 ‘갑질논란’에 휘말려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26일 총선 불출마 중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강서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금 전 대변인은 과거 안철수 의원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이른바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던 인물이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을 구성하면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 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7월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안 의원과 금 전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당시 금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당 대표였던 안 의원이 금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하려 했으나 친노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기동민 후보를 공천해 금 전 대변인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금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사퇴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공천을 받은 기동민 후보가 당초 광주 서구을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권은희 의원을 광주로 공천하기 위해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로 배치시켰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그 후로 금 전 대변인과 안 의원은 정치적으로 결별했고, 이후 금 전 대변인은 각종 인터뷰나 저서를 통해 안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오기도 했다. 

현재 금 전 대변인은 김상곤 위원장이 이끌게 된 인재영입위원회에 영입 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금 전 대변인이 안 의원 진영으로 재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금 전 대변인은 끝내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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