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10 09:45
(사진=네이버 지도)
(사진=네이버 지도)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최근 부자세습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 명성교회가 8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밤 MBC PD수첩은 명성교회의 전 재정담당 장로였던 박 모씨의 자살사건을 재조명하며 이 사건으로 교회 측의 800억대 비자금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교회 측이 해외선교여행 때 수십만달러의 외화를 환전해 성도들에 1만달러씩 나눠준 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회수해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을 설명했다. 또한 교회의 각 선교회들은 김 목사의 생일이나 명절때마다 2000~3000만원씩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는 당시 교인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교인들은 김 목사가 명성교회의 월급을 받고 있음에도 학생부, 청년부 등의 수련회에서 설교를 한뒤 각각 400만원의 사례비를 받기도 했다"면서 "곳곳에 김삼환 목사의 등신대를 세워 놓고 일대기를 홍보하는 등 사실상 우상화를 위한 활동도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PD수첩은 명성교회가 보유한 전국 각지의 1600억원(공시지가) 상당에 달하는 부동산 보유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이와 관련 “교회가 보유한 1600억대 부동산은 특정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것이며, 800억 원은 비자금이 아닌 이월 적립금”이라면서 “MBC PD수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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