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0 09:46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진=PD수첩 캡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진=PD수첩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PD수첩'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삼환 목사의 과거 설교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3일 '뉴스앤조이'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새벽 예배 설교 내용을 공개했다. 김삼환 목사는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 한다", "마귀가 여러 경로로 시험을 주고 있다. 우리 교회를 완전히 죽이고 멸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인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기초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다 들고 일어나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여러분은 더 이상 숨어있으면 안 된다. 교회를 지켜야 한다. 교회도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누가 배후에 있고, 누가 연출했고, 누가 기획했는지, 누가 하수인인지 전체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9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헌금이 연간 400억원에 달하는 명성교회 재정을 담당했던 박 모 장로가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비자금 800억원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 등에 김 목사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증언과 해외선교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의혹, 명성교회의 공시지가 1600억원 상당의 전국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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