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11 09:27
(사진=트럼프SNS)
(사진=트럼프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 금리 인상 기조와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쳤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맹비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66포인트(3.29%) 급락한 2,78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97포인트(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속도가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채권과 현금의 금리가 오르면 주식과의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3% 넘게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맹비난하며 화살을 연준에 돌렸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정치유세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연준이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연준이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 들어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를 유발하고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