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0.11 11:06
이언주 의원 "유가 상승기에 LNG발전 늘려 한전 적자 확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국제 유가가 오르는 시기에 유가 인상의 영향을 덛 받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줄어든 반면 LNG 발전은 늘어 한국전력의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발전단가가 싼 원자력 가동률이 2018년 1~6월 63.2%로 2017년 75.2%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며 "발전단가가 원자력의 1.8배인 LNG발전을 늘림으로써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 우량 기업이 부실 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고 지적했다.
한전은 6년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를 내고 있다.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해 상반기 81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7년 상반기에 2조3097억원의 흑자를 올렸던 것과 비교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원전 가동률이 이처럼 떨어진 반면 LNG발전 비율은 2017년 38.0%에서 2018년 1월 57.0%, 2월 52.2%, 3월 51.1% 등으로 높아졌다.
발전원별 정산단가(원/kWh, '17년 기준)는 LNG가 111.60원으로 원자력 60.68원보다 50.92원이나 비싸다.
전력시장에서는 연료비 단가가 가장 낮은 발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LNG발전기 가동은 전력수요가 기저발전량을 넘어서서 LNG발전기를 돌려 공급해야 할 정도로 커야 한다. 전력시장가격은 일반적으로 LNG, 중유 등 일반발전기가 결정하는데 LNG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결국 유가 상승 등 연료비 인상에 더하여 원자력보다 1.8배나 비싼 LNG 발전 전기를 구입하다보니 한전은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며 "유가 상승에 영향이 적은 원전 가동률을 늘려야할 때 오히려 줄이고 유가 상승에 직접 영향을 받는 LNG발전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운영상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올 1~6월 중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량은 1118만톤으로 전년 동기(827만톤)보다 3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