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0.11 11:08
(자료=이베이코리아)
(자료=이베이코리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미혼과 비혼 등으로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1인가구 소비층으로 4050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올해 9월까지 소포장∙간편식∙소형가구∙소형가전 등 대표적인 1인 가구 품목을 대상으로 4050세대 구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7%, 3년 전인 2015년 동기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189%) 증가했다.

실제 지날달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45~54세는 2000년 11.1%에서 지난해 15.8%로, 55~64세는13.2%에서 17.1%로 증가했다. 반면 25~34세의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37.9%에서 2017년 23.8%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용량∙소포장 식품을 구매한 4050 세대가 3년 전 대비 2배(121%) 이상 증가했다. 한 끼 분량으로 포장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대부분 늘었고, 세부적으로는 소포장 샐러드채소가 360% 늘며 증가폭이 컸다. 

보관과 섭취가 용이한 냉동과일도 136% 증가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쌀과 김치도 10kg 미만의 소용량을 찾는 중∙장년 고객이 크게 늘며, 같은 기간 소포장 쌀과 김치를 찾은 4050 고객도 각각 56%, 74%씩 증가했다. 1인 가구에서 많이 찾는 즉석조리식품, 편의식품 등 간편식도 지난해 대비 46%, 3년 전 보다는 4배(338%) 이상 껑충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컵밥∙덮밥은 3년새 14배(1354%)나 급증했고, 즉석국∙탕(294%)과 즉석조리∙볶음(290%)은 4배 가까이 구매가 늘었다.

가구 등 인테리어 용품 역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인기를 끌며, 관련 품목의 4050 구매량은 2015년 대비 3배(201%) 증가했다. 이 중 1인용 리클라이너는 9배 가까이(797%) 급증하며 4050 혼족의 대표 가구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DIY가구를 찾는 중∙장년층도 늘었다. 해당 기간 조립가구는 5배(479%) 이상 증가했고, 리폼타일∙시트지(203%)와 DIY용 페인트(121%) 모두 세 자리 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주방가전, 계절가전도 소형이 잘 팔렸다. 소형가전을 구매한 4050 세대가 3년 새 87% 증가한 가운데, 특히 1인용 계절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싱글 사이즈 전기매트는 3배(272%) 이상, 소형 라디에이터는 2배(186%) 이상 증가했다. 소형 전기히터(85%), 1인용 전기요(52%), 1인용 전기장판(41%)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편식을 찾는 4050 세대도 늘며 작은 사이즈의 전자레인지는 3년 전 대비 55% 증가했고, 미니밥솥은 전년 대비 24% 판매가 늘었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4050 중·장년 1인 세대가 늘며 관련 용품 시장에서 4050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소형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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