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1 11:41
양예원 카카오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YTN 캡처)
양예원 카카오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피팅모델 활동 중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기 유튜버 양예원의 스튜디오 실장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씨의 두번째 공판을 열고 양예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양예원은 "최씨가 작은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했고 다리 사이의 속옷 부위를 매만졌다"고 말했다. 변호인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가능성은 없느냐 묻자 "노출 정도가 심한 사진의 경우 사진촬영자가 한 명씩 찍고 빠지는 식으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기억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과 관련 "카톡 내용은 일부일 뿐이다.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가 통화나 대화 등으로 계속 달래고 회유했다. 일정을 먼저 이야기했던 건 정씨가 시간 될 때 언제 되는지 말해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처음 촬영 이후 앞으로 못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씨가 '잘 생각해봐라, 두 번 세 번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앞으로 두세 번 정도 예약이 더 잡혀있는데 그 사람들 돈은 어떡할 거냐'고 말했다. 못한다고 이야기하면 '내가 예약금을 다 물어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을 안 듣는다고 사진을 유포할까 걱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번 촬영 내내 심한 노출 촬영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심하게 반대하는 의사를 밝히면 속옷을 갖춰 입는 정도로 수위를 낮춰 촬영을 진행했지만 곧 다시 심한 노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양예원은 재판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눈물을 쏟으며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양예원 카카오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YTN 캡처)
양예원 카카오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YTN 캡처)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