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11 14:25

12개국 17척 등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 위용

지난 9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자주 국방네트워크 페이스북)
지난 9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 행사인 해상사열이 11일 오후 2시부터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46개국 외국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내외 함정 41척과 항공기 24대가 웅장한 위용을 떨친다. 국내 함정으로 좌승함인 일출봉함(4900t)과 국민참여단 시승함인 독도함(1만4500t)과 천자봉함(4900t)를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1200t) 등 24척이 참여한다.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10만 4000t)을 포함해 12개국의 외국 함정 17척도 함께 한다.

해상사열은 ▲국내 함정‧항공기 해상 사열 ▲특수전 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해상사열의 선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5대가 인도한다. 해상작전헬기 AW-159와 링스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과 해경헬기가 뒤이어 통과한다. 

국내 함정 사열은 함형별 크기순으로 이뤄진다. 좌승함과 시승함 2척이 움직이면 율곡이이함(7600t)을 시작으로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1200t)이 이동하면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요원들이 고공·전술강하 시범을 이어진다. 고공강하는 특전요원 7명이 육군 UH-60 헬기를 타고 1.8km 상공에서, 전술 강하는 특전요원 21명이 육군 CH-47 시누크헬기를 타고 381m 상공에서 각각 목표 해상으로 낙하하는 시범이다.

외국함 사열 때는 우리 해군의 최영함(4400t)이 선두에서 외국함정을 이끈다. 각 함정은 국가별 알파벳 순서대로 사열에 참가한다. 이때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은 함정 크기상 가장 후미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 범선 또한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 사열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군 전투기 F-15K와 KF-16편대가 축하비행을 한다.

미국은 로널드레이건호 외에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1만t)과 앤티탐(1만t)등 3척을, 러시아는 순양함인 바랴그함(1만 1000t)과 구축함인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 지원함인 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등 3척을 각각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도 해군 함정 1~2척을 보냈다.

특히 이날 함정을 보내기로 했던 일본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오는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 16회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인 무라카와 유타카 대장을 비롯해 대표단 6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자국 내부사정을 이유로 함정 대신 대표단만 파견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 해군은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을 관함식에 초청했다. 이때 우리 해군은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일본을 포함한 14개국 참가국에 요청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 게양을 하지 말라는 의도가 담긴 결정이었다. 이에 14개국 참가국 중 상당수는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본은 이를 불쾌해하며 해상사열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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