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1 17:00
(자료=조승래 의원실)
(자료=조승래 의원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일부 공공기관의 지방인재 채용 권고비율이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이 교육부에서 제출한 ‘351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공공기관들이 지방대육성법에서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 35%를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연구기관 및 병원 등을 제외한 30인 이상 신규채용 공공기관 가운데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6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채용 권고비율 미달을 지적했다”며 “이들 중 12개 기관은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35% 비율을 여전히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우 2016년 채용인원 94명 가운데 지역인재를 12명 뽑아 채용률이 12.8%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채용인원 83명 중 지역인재를 단 3명만 선발해 채용률이 3.6%로 더 낮아졌다.

한국마사회도 2016년 58.5명 채용에 지역인재를 12.5명 뽑아 21.4%의 채용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35명 중 4명만 선발해 11.4%로 급감했다. 산업은행도 마사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 전체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보면 지난 4년 간 5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취준생이 가고 싶어 하는 알짜배기 공공기관의 문턱은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낮은 기관의 채용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동하거나 만연하는 것은 아닌지 관계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