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11 17:10

궈원구이, 지난해에 이어 또 폭로

2017년 7월 판빙빙이 궈원구이의 왕치산과의 성관계 동영상 폭로에 대한 대응 성명글(왼쪽). 대만 언론 자유시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판빙빙-왕치산 성관계 동영상 폭로' 관련해 게재된 기사.
2017년 7월 판빙빙이 궈원구이의 왕치산과의 성관계 동영상 폭로에 대한 대응 성명글(왼쪽)과 지난 7일 대만 언론 자유시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판빙빙-왕치산 성관계 동영상 폭로' 관련 기사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중국 대표 배우 판빙빙이 세금 탈루 혐의로 한화로 약 1436억원 상당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한 가운데,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지난해에 이어 벌써 두 번째 폭로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궈원구이는 인터뷰에서 “판빙빙의 (성관계)동영상을 직접 봤다”며 “판빙빙 오른쪽에 작은 흉터가 있는데, 영상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왕치산이 판빙빙의 돈을 가져갔다”면서 “(왕치산이 판빙빙에게)‘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위협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궈원구이와 판빙빙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궈원구이는 지난해 6월 말에도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성관계 비디오를 언급한 적이 있다. 이때 그는 한 달 만에 판빙빙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당시 판빙빙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왕치산 국가부주석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미국 변호사까지 선임해 뉴욕에서 궈원구이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궈원구이는 “판빙빙 오른쪽 몸에 작은 흉터가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강조해 동영상 존재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판빙빙은 “궈원구이와 사석에서 오해를 풀었다”라며 비공식적으로 공소를 철회했다.

때문에 '판빙빙-왕치산 동영상 스캔들'은 단순 루머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궈원구이의 폭로로 판빙빙-왕치산 동영상 스캔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탈세 논란으로 국내 여론이 판빙빙에게 부정적인 상황에서, 성관계 비디오 스캔들까지 전부 사실로 드러나면 판빙빙, 왕치산을 비롯한 주변 연예계, 정치계 인사들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궈원구이는 판빙빙의 진짜 직업은 ‘고리대금업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판빙빙이 왕치산을 통해 과거 중국은행으로부터 12억위안,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30억위안을 1주일 내에 대출받는데 도움을 얻었다”며 “(판빙빙은 그 돈으로)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취했다. 그의 진짜 직업은 배우가 아닌 이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궈원구이는 부동산 회사 정취안 홀딩스의 회장으로 지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지난해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궈원구이는 미국에 체류하며 중국정부 내 엘리트와 공산당 간부들 간 유착관계를 폭로하고 왕치산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그는 2017년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뒤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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