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0.11 22:40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머크(MSD)와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와 관련한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머크(MSD)로부터 2014년 체결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의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공시했다.

란투스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인슐린글라진’ 성분의 당뇨치료제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4년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미국 머크가 개발 중인 루수두나에 일부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미국 머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루수두나 판매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머크가 특허 소송에 대한 부담과 오리지널 제약사의 차세대 제품 출시로 시장성을 낮게 봤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머크의 루수두나 포기로 추가 판매 로열티 없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미국 머크가 추가로 제시한 보상금을 제외하면 4년여의 세월 뒤 투자금 전액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머크로부터 회수하는 투자 금액과 보상 규모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상 비유동자산으로 계상된 1032억5000원, 이미 투자한 비용과 이자를 포함한 보상금액 722억9000억원 등 총 1755억4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MSD는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 환경, 생산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개발 및 상업화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양사간 협의를 거쳐 보상액 등 계약해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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