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2 09:09
이부진 사장 전 남편 임우재 고문과 故 장자연이 35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MBC 캡처)
이부진 사장 전 남편 임우재 고문과 故 장자연이 35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故 장자연과 생전 35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주민 의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건을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수사당국이 공정한 수사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있어서 꼭 거쳐 가야 할 사건들이다. 잘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자연 리스트 관련 "소위 말하는 '장자연 문건'에서 실제로 기소로 이어졌던 사람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둘뿐이다. 강요·강요 방조죄 이런 것들이 전부 무혐의였는데, 과연 이런 분들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07년 10월 모임에 참석했었다고 최근에 보도되고 있는 방용훈씨. 그리고 2008년 10월 모임에 있었다고 알려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 이런 부분들을 혹시 당시에도 수사기관이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지나간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여론을 통해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이 공개되며 기획사로부터 유력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은 정황이 알려졌다.

한편, 11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당시 담당 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화내역을 제출받았고,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을 발견했다. 

통화기록에는 장자연이 숨지기 바로 전 해인 2008년, ‘임우재’라고 저장된 사람과 35차례 통화를 한 것이 남아있었다. 이 휴대폰의 명의자는 임 전 고문의 부인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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