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0.12 09:51

취업자 증가 3달 연속 10만명 이하…올 들어 4번째 밑돌아
실업률 3.6%·실업자 9개월째 100만명 웃돌아...청년고용률은 상승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9월 고용지표가 최악은 피해갔다. 9월 취업자 증가 수는 전년대비 4만5000명 늘면서 전월 3000명 증가보다 다소 나아졌다. 다만 석 달째 1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또 실업자가 100만명을 상회하는 가운데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만5000명 늘었다. 곳곳에서 9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마이너스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고용부진에 대해 사과를 표하기도 했다.

9월 취업자 수 증가는 7, 8월 증가규모 5000명, 3000명보다 다소 회복했으나 올 들어 4번째로 10만명 아래를 향해 고용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오는 18일 한국은행이 경제전망을 통해 18만명으로 제시된 연평균 취업자 증가 규모를 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15~64세 고용률(OCED 비교기준)은 66.8%로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20대에서는 올랐으나 40대, 50대, 30대 등에서 내렸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30대, 40대, 60세 이상에서 오르면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 3.6%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은 8.8%로 0.4%포인트 내려 한 달 만에 10% 아래로 향했다.

실업자는 20대에서 줄었으나 3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했다. 이에 9월 실업자는 102만4000명을 기록해 올해 내내 100만명을 상회 중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8월 취업자 증가 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3000명), 농림어업(5만7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3만명), 도매 및 소매업(-10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등에서 줄었다. 또 제조업도 4만2000명 감소했다. 다만 석 달 연속 10만명 이상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33만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7만2000명), 육아(-8만명)에서 줄었으나 가사(9만2000명), 쉬었음(8만9000명)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11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5만6000명으로 7만3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청년 고용률은 42.9%로 취업자 수가 6000명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8.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2.7%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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