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0.12 10:36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지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선발과 관련된 비판을 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이 어려운 것 아니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편하게 감독하는 거 아니냐" "연봉 2억 받으면서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가"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손 의원은 또 "사과를 하시든지 사퇴를 하시든지, 끝까지 버티고 우기시면 계속 2020년까지 가기 힘들다"며 선 감독의 선수선발 문제에 대해 거세게 몰아 부쳤다.

하지만 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손 의원의 발언이 있은 후 그의 SNS에는 "밑바닥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손 의원님의 모습은 이은재 의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과거 국감 당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사퇴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른 바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조건 사과하세요 등 윽 박지르기 모습의 국감이 아니라 팩트를 가지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질의하시는 의원님들의 모습을 보여달라" "이런 식으로 선수선발에 대해서 질책하고 국회에 부르면 누가 감독하겠나" "그냥 그럼 국회에서 여야추천으로 해서 반반씩 엔트리 작성하시라" "이번 아겜 야구 보기나 하셨는지 궁금하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반면 "야구계를 위해서, 건강한 프로야구를 위해서, 꼭 싸워 이겨 달라"는 등 손 의원을 응원하는 글도 게시됐다.

한편, 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저는 선감독 사퇴하는 것 반대다.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은 싸그리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그럴 수 있다고 믿은 제 잘못이다. 저런 방식으로 2020년 올림픽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KBO, KBSA가 좀더 열심히 대한민국 야구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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