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2 10:34
故 김선웅 (사진=SBS 캡처)
故 김선웅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져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19살 대학생 김선웅 군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故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새벽 3시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던 중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다 과속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수레를 밀던 할머니는 참변을 면했지만 김선웅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장기기증에 서약한 김선웅 군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김선웅 군의 누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3남매 중 막내였던 선웅이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고, 중학생 때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요리를 배우고 싶어 해 대학도 조리학과에 진학했다"라며 "선웅이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앞으로 주변의 많은 이를 도울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선웅 군의 신장과 폐, 각막 등 장기는 모두 7명에게 전달 됐으며, 지난 9일 오전 제주 성안교회 이기풍 기념홀에서 그의 발인 예배가 치러졌다.

故 김선웅 (사진=MBN 캡처)
故 김선웅 (사진=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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