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12 14:00

정유섭 의원 "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 영향"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7월 2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7월 2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비용증가로 올 상반기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경영환경 악화로 점점 줄어들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부평갑)이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8개 카드사 매출 자료에 따르면 연매출 5000만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금액은 182만500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190만4000원보다 4.1%나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도 전국 17개시도 모든 지역에서 월평균 매출금액이 감소했다. 감소 폭은 광주가 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5.2%), 경기(5.1%), 제주(4.9%), 대전·세종·울산은 각각 4.7% 였다. 

특히 연매출 5000만원이하 가맹점 중에서도 소상공인 관련 유통, 숙박, 음식점, 의류 등 11개 업종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금액은 190만2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기록했던 201만7000원보다 1년 새 5.7%나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소상공인 관련 대표적인 업종인 유통업이 8.2% 줄었고 숙박업종 8.0%, 요식업종 5.6%, 의류업종 5.1%, 가구업종 4.8% 등 11개 업종 전체가 감소했다.

특히 연매출 2억원 이하 매출구간 별 소상공인 업종 가맹점의 매출 자료를 보면 연매출 1억원~2억원 이하 가맹점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5000만원~1억원 이하 가맹점은 3.2%, 5000만원 이하 가맹점은 5.7% 줄어 연매출이 낮은 가맹점일수록 감소폭이 더 높았다.

정 의원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골목상권 경기에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을 더욱 옥죄게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