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0.13 08:30
나눔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나눔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나눔로또 제828회차 당첨번호와 행운의 1등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 1등 당첨자의 후기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로또 1등 당첨자의 신변 안전할까?'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로또 1등 당첨자라며 "로또 1등 당첨자의 신변보호 안전과 1등 당첨자들에 얽힌 루머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로또 1등에 당첨되고 인터뷰 요청이 왔을때 고민을 많이 한 기억이 난다. 태어나서 처음 카메라 앞에서 말도 해보고 TV에도 출연해 떨리기도 하고 설레고 흥분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변노출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내 가족·친구·친척을 포함한 사람들이 TV에서 나를 알아보지 않을까? 와서 돈 빌려달라고 귀찮게 하면 어떻게 하지? 후회도 되고 긴장도 됐다"며 "그런데 1주일, 1달이 지나도 전화 한통, 아는 척 하는 사람과 환경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어느 방송사에서는 새로 이사한 집 외관과 내부 촬영을 요청했지만 그것은 못하겠다고 했다"며 "나는 행복하기만 한데 당첨금을 다 날리거나 이혼하고 불행해지는 사람들에 대한 의견은 겪어보지 않은 나로서 이해하거나 답변하기 어려웠다. 로또 관련 인터뷰를 해보면 말미에는 로또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와 당황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로또 1등 당첨되면 각종 기부단체에서 연락와서 귀찮게하고 깡패들이 농협 앞에서 기다렸다가 협박하거나 돈을 빼앗는다는 이야기까지 나돌다 보니 답답했다"며 "그래서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로또 1등에 당첨된 내가 아무 간섭도 안받고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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