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13 13:4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달 발생한 페이스북 해킹 사건으로 3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규모는 처음 집계(5000만명) 보다 줄었지만, 일부 개인의 금융정보까지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침투한 해커들은 40만개의 계정을 그들 통제 아래 두고 2900만명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해킹했다. 나머지 100만명은 개인 정보와 관련 없이 액세스 토큰만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 해킹 피해 사실을 공지하며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을 루트로 침입했고 피해자는 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가 털린 2900만명 가운데 1400만명이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외 성별, 구사하는 언어, 종교, 친구과의 관계·지위, 최근 로그인 정보, 검색기록, 사용 디바이스 종류 등 민감 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외 사용자의 경우 이름, 연락처, 이메일 세 가지만 노출됐다.

가이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번에 해킹 공격한 그룹이 다른 방식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 사용자의 경우 해커가 카드번호 마지막 4자리까지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당초 밝힌 것보다 실제 해킹당한 사용자 수가 적다고 밝혔지만, 해커들이 접근한 정보의 수준은 훨씬 더 심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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