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15 08:52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미 국방부 SNS)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미 국방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그를 일종의 민주당원(sort of Demorcrat)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떠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 지칭한 것은 자신의 국방 사령탑을 자신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적대진영에 빗댄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모든 사람이 떠난다. 이게 워싱턴이니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란 핵협정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책,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각종 정책에서 수차례 불화를 일으키며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을 통해 직접 그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나온다.

앞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개'라고 소개하며 매티스의 강성 이미지를 홍보하더니 최근에는 '순한 개'라며 실망을 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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