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0.15 10:4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국제사회가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카슈끄지의 실종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관련이 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정부의 완전하고 상세한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암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혹한 처벌’ 발언으로 사우디와의 새로운 갈등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달 2일 카슈끄지는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려고 터키에서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 지시로 암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우디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정면으로 이를 반박하면서 강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위협, 정치적 압박, 허위 의혹 반복 제기 등 사우디를 향한 어떠한 위협이나 음해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면서 "만약 국제사회가 경제적 제재 등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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