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0.15 10:19

이언주 의원 "생산량 중 국내 도입비중 0.3% 불과,투자 손실도 눈덩이"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진=석유공사 홈페이지)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진=석유공사 홈페이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국석유공사(대표 양수영)가 에너지 공기업 3개사 중에서 해외자원 개발의 국내 기여도가 가장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5일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2009년~2017년까지 석유공사,광물공사,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투자손실액은 15조9000억 원이며 이중 61%인 9조7000억 원이 석유공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처럼 석유공사는 가장 많은 혈세를 낭비했는데도 생산량 대비 국내 반입실적이나 국내 수주율은 가장 낮다"며 "해외자원개발의 국내 기여도는 F학점"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 공기업 3개사는 총 51개국 169개 사업에 41조4000억원을 투자, 15조9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석유공사는 7220만배럴 생산량중 국내 도입은 전체의 0.3%인 20만배럴에 불과했다. 가스공사의 생산량 대비 국내 도입비중은 29.0%, 광물공사는  28%를 기록했다. 

아울러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총투자액 21조3993억 원중 국내 기업 수주액은 전체의 3.4%인 7198억 원에 그쳤다.  광물공사는 3조9113억 원 투자중 국내 기업 수주액이 5520억 원(14.1%)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14조5365억 원 투자중 국내 기업 수주액이 14조9853억 원(103.1%)에 달했다.

정부 출자금을 재원으로 공기업이 참여하는 자원개발펀드를 조성,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자금 소요재원을 조달하는 상품인 해외자원개발펀드에서도 석유공사는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이 의원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펀드인 트로이카에 527억 원(누계 기준)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말 현재 32억4000만원만 남아 94%의 손실율을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중 글로벌 다어너스티의 손실율도 36%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방만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석유공사의 당기순손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8조2976억원에 달한다"며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자산 매각 과정에서의 철저한 사후 관리, 조직 개편 등을 통한 임직원의 전문성 제고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의 당기순손실은 2013년 4508억 원, 2014년 1조9142억 원, 2015년 4조1741억 원, 2016년 6869억 원,2017년 1조71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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