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0.15 10:0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나라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기공명영상기기(MRI) 등 첨단 의료장비 수는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평균인 3.4명보다 적었다.

한국의 의사 수는 OECD 35개 국가 가운데 칠레와 동일하며, 터키(1.8명)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었다. 의사 수가 적은 국가로는 일본·멕시코·폴란드(2.4명), 미국·캐나다(2.6명), 영국(2.8명), 아일랜드·룩셈부르크(2.9명) 등이 꼽혔다. 

반대로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그리스(6.6명)였으며, 그 다음 오스트리아(5.1명), 포르투갈(4.8명), 노르웨이(4.5명), 스웨덴·스위스(4.3명), 독일(4.2명), 이탈리아(4.0명)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적다보니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병상 수도 많았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총 병상 수는 12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병상 수는 OECD 평균(4.7병상)의 2.4배에 달했다.

한국의 요양병원 병상 수도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36.4병상(2016년 기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의 급성기 의료 병상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7.1개로 일본(7.8병상)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3.6병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급성기 의료 병상 수는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감소추세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 의료진단기기의 수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MRI(자기공명영상) 장비는 27.8대로 OECD 국가 중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16.4대)보다는 11.4대가 많은 수치다.

가장 많은 MRI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51.7대)이었으며, 이어 미국(36.7대), 독일(34.5대), 이탈리아(28.2대) 등의 차례였다.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의 경우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37.8대로 OECD 평균(26.1대)보다 많았다.

1위는 일본(107.2대), 2위는 호주(63대), 3위는 미국(41.8대), 4위는 덴마크(39.1대), 5위는 스위스(38.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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