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0.15 10:46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3명 중 1명이 노인요양기관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종장소의 시설 및 인력 기준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인요양병원에서 사망한 노인은 30만821명이었으며, 노인요양시설을 이용하다 사망한 노인은 13만6871명으로 총 43만명이 요양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사망자 28만5000명 중 노인요양병원과 요양기관에서 사망한 노인은 모두 9만798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명중 1명이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것이다.

요양기관 사망자 수를 최근 5년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8만1660명에서 2014년 8만107명으로 잠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2015년 8만7545명, 2016년 9만395명, 2017년 9만7985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노인요양기관에서 사망하는 노인 수가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의원은 “초고령사회가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죽음을 준비하는 제도적 지원대책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분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돌아가시는 현실을 반영해 임종 준비를 위한 별도의 시설과 간호 기준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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