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0.15 10:22

문 대통령, 넥쏘 시승 및 투싼 수소전기차 충전시연 참관
정진행 현대차 사장 “도심에 수소충전소 짓는 프랑스 사례 벤치마킹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시승했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글로벌 ‘수소사회’ 구축에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면서 넥쏘 보급 확대에 날개를 달게 됐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5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파리 현지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의 수소충전소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넥쏘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차량이다. 이날 시승은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다.

문 대통령은 넥쏘를 시승한 뒤 "수소차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파리 도심 알마 광장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 도착해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직접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충전 시연이 이뤄진 수소충전소는 에어리퀴드사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충전소이다. 충전 소요시간은 약 3분으로 배터리 전기차(급속충전기 기준 30분)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편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전기택시 회사)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지난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는 현지에서 ‘파란 하늘’의 차량 래핑 이미지로 유명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현대차 및 에어리퀴드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6일 에어리퀴드 및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승용차 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도 연내 자본금 2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해 2022년까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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